'역대 최대 실적' 쓴 넥슨·크래프톤…"올해 승부처는 해외"

입력 2024-02-15 11:42   수정 2024-02-15 11:43


게임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겪는 가운데 넥슨과 크래프톤은 지난해 각각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스테디셀러 PC 게임 흥행 등으로 호실적을 보였다. 양사는 올해 신작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해 매출 3조9323억원, 영업이익 1조251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같은 기간 크래프톤도 역대 최대 매출인 1조9106억원, 영업이익 7680억원의 호실적을 냈다.

효자 지식재산권(IP)의 꾸준한 매출과 글로벌 흥행이 큰 영향을 미쳤다. 넥슨은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던전앤파이터', '블루 아카이브' 등의 꾸준한 인기가 매출을 끌어올렸다.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가 지난해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했고 '메이플스토리M'도 중국 시장에서 크게 흥행해 글로벌 신작 출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크래프톤의 경우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를 중심으로 안정적 실적을 거뒀다.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37% 증가했으며 12월 최대 동시접속자 수 또한 연중 저점 대비 70% 증가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인도에 서비스를 재개한 이후 꾸준한 트래픽과 매출이 이어져 같은 해 12월 역대 최대 월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양사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넥슨은 지난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특히 지난 4분기 북미와 유럽에서 78%의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올해 역시 북미와 유럽 지역 타깃으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 관계자는 "현재 넥슨이 보유하거나 출시 예정인 게임 장르가 해외에서 선호되는 장르"라며 "경영전략 측면에서나 재무적으로도 해외로 나가는 게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 해외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규모가 큰 인도 시장에 집중한다. 크래프톤은 지난 수 년간 인도 시장에 많은 공을 들여왔으나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 인도 정부에 의해 게임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후 현지 법인을 설립해 게임을 직접 유통하는 방법을 택해 10개월 만에 서비스를 다시 시작했다. 재개 후 출시 초반과 같은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본 만큼 투자를 확대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신작 출시도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넥슨은 올 여름 3인칭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출시하고 '마비노기 모바일'을 선보인다. 또한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PC와 콘솔 버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배그 원툴' 꼬리표를 떼기 위해 신작 흥행에 힘 쏟을 방침이다. 지난 8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신작 5종을 공개했다. 주요 라인업으로는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inZOI)', '딩컴 모바일', '프로젝트 블랙버짓', '서브노티카 2' 등이며 이 가운데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인도에서 계속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고 한국 기업 중 드물게 (현지에서) 성장을 하고 있는 만큼 퍼블리셔(유통사) 역할도 해내려 한다"며 "계단식 성장을 목표로 게임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을 신설해 게임 제작 비용을 절감하고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딥러닝 고도화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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